17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 사무소에서 진행된 해저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문일주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왼쪽),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신안 해상풍력 프로젝트 법인인 해송해상풍력발전은 17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해저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SFL, Smart Fault Locator)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운영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해상풍력 사업자와 해당 기술 도입을 위해 MOU를 체결한 첫 사례로, 국내 전력기술이 해상풍력 분야에 본격 도입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 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는 조나단 스핑크(Jonathan Spink) COP(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 코리아 대표, 권지안 해송해상풍력발전 공급망전략담당 상무, 홍정우 해송해상풍력발전 전력계통 전략담당 상무,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 주한덴마크대사관 관계자를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송해상풍력발전과 한전은 기술 협력 기반을 공식화했으며, 향후 해저케이블 운영 전반에 해저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세부 협력 방안과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저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은 기존의 시간 반사 영역법 대비 고·저 임피던스(high and low impedance) 고장 모두에서 우수한 탐지 성능을 제공하며, 고장 지점과 접속부를 시각적으로 표시해 정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송해상풍력발전은 향후 발주할 해저케이블에 한전의 고장점 탐지 기술(SFL)을 구매 기술규격에 반영하고, 설계부터 제조·설치·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교육과 프로젝트 단위의 검증, 기술 지원을 제공해 현장 적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는 “본 협약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해저케이블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된 전력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국내 산업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의 참여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리스 홀(Joris Hol) 해송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CEO는 “해저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은 해저케이블의 고장 위치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해상풍력 전력 설비의 운영 안정성을 크게 높여준다”며 “케이블 발주 및 제작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체계를 갖춰 효과적인 프로젝트 리스크 감소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 있는 전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한전이 해상풍력 사업자와 기술 도입을 위해 맺은 첫 협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특히 한전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높은 기술 역량과 국제적인 기술 수준이 산업 현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가치가 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노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송해상풍력발전은 전남 신안 서남해쪽 해역에서 총 1.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발전사업 허가를 모두 획득하고 2025년 6월 환경영향평가 최종 협의를 마쳤다. ‘해송해상풍력 1·3 프로젝트’는 CIP가 투자 및 프로젝트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CIP 그룹 내 해상풍력 개발을 맡고 있는 COP가 시행, 인허가,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